‘없어서 못파는’ 르노 마스터... 상용차 시장 새바람 부나
2018-10-30 10:54
한달만에 500대 예약… 올해 수입물량 300대 이미 넘어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국내 상용차 시장에 첫선을 보인 마스터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선 마스터가 그간 현대‧기아차가 독점하던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30일 르노삼성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 사전계약에 돌입한 르노 마스터는 이날까지 500대 가까이 계약됐다. 올해 수입하는 물량 300대 이상을 이미 넘어 200여명의 예약 고객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마스터의 이같은 인기가 그간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가 양분했던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상용차 시장은 경제성에 포커스가 맞춰져 디자인이나 안전 등은 도외시 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마스터의 성공으로 고객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상용차에 대한 인식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수요에 따라 르노삼성 역시 내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상무)는 마스터 출시 행사에서 “올해는 마스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동시에 선택지를 주고 동의와 판단을 얻은 후 내년에 공격적으로 임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마스터는 1980년 출시된 이래 3번의 세대교체를 거쳐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 중인 글로벌 스테디셀러다. 르노 그룹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46만2000여대의 상용차를 팔았으며, 1998년부터 유럽 상용차 시장 1위를 20년째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