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대 샤오미 '포코폰F1' 국내 상륙···'가성비' 끝판왕
2018-10-29 17:45
이통 3사 통해 다음달 12일부터 예약 판매
중국 샤오미(Xiaomi)가 압도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포코폰 F1'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샤오미는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코폰F1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통신 3사를 통해 내달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이 이통 3사를 통해 동시에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스마트폰의 출시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통 3사가 특정 제품을 동시에 내놓는다는 점에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국내 총판을 맡은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기술력을 한 차원 높인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새롭게 출시된 포코폰 F1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6GB 램(RAM), 저장공간 64GB UFS 2.1과 발열을 잡아주는 수냉식 쿨링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포코폰F1의 출고가는 42만9000원으로 정해졌다. 최근에 나온 비슷한 사양의 갤럭시노트9에 비해 40% 수준의 가격이다. 6GB+64GB 모델의 스틸 블루와 그래파이트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포코폰F1은 인도와 유럽 등에서 이미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인도에서는 출시된 지 5분 만에 약 7만여대, 금액으로는 20억 루피(약 314억6000만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포코폰F1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낮은 가격에 뛰어난 스펙을 갖춘 포코폰을 앞세워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제품과의 승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와 아이폰 등의 제품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고가 논란에 시달린 만큼,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갖춘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