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건강식부터 유아식까지’ 한국식품이 대세…라면은 중국시장 평정

2018-10-30 14:18
중국 라면 수입 35%가 한국라면
1가구1자녀 정책 폐지 후 영유아 상품 인기

[사진=석유선 기자]


국산 라면이 중국 내 수입액의 3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에 올라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한국라면은 중국 전체 라면 수입액의 3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대중 수출액이 1억300만 달러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라면은 대부분 약간의 매운맛이 있어 중국인 입맛에 맞고, 한국 오락프로그램에서 라면 먹는 모습이 자주 연출돼 소비자에게 익숙하게 다가갔다. 미식 블로그에서 꾸준히 소개‧추천돼 인기가 유지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통계에 따르면, 매운맛으로 유명한 국산 볶음면은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온라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무역장벽 강화와 사드 영향을 받았을 당시에도, 라면은 온라인‧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aT 관계자는 “중국 젊은 소비자의 매운맛 라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T는 올해 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에서 고추장‧떡볶이소스‧김치전 등 매운맛을 테마로 한국 식품의 고유한 맛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매운맛과 라면은 물론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영유아식품과 간편식‧건강식품 등의 제품도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는 8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바이어와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3000만 달러 상당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aT 관계자는 “2016년 1가구 1자녀 정책 폐지 이후, 영유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성과 품질이 우수한 우리 제품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