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 성윤모 산업부 장관 "車산업 위기 엄중 인식…부품업체 대책 곧 발표"

2018-10-29 14:36
산자중기위 종합 국정감사
"현대중공업 '갑질' 실태조사 나설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18년도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자동차 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한 대책을 준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9일 "조만간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중소기업벤처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강길부 무소속 의원이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책이 있냐"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토요타와 폭스바겐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대지만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1%가량으로 은행 금리 수준"이라며 "자동차 산업 타격은 8000여개 부품업계 위기로 확산되고 있고 177만명 일자리 위협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현대차를 포함해 완성차와 부품업체 어려움 잘 알고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단기적 어려움뿐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업계는 단기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구조적 문제도 함께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주에 자동차 분야의 긴급유동성 대책을 발표했고, 부품업체 관련 대안도 각 지역 간담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사의 하도급 갑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이 현대중공업 하도급 갑질에 대해 지적하자 성 장관은 "실태조사를 하겠다"며 "공정위가 담당부처지만,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폭발사고 등 전력저장시스템(ESS)의 안정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7월부터 화재가 발생한 곳뿐만 아니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점검 중"이라며 "아직 배터리제어 시스템의 결함 때문인지 설치 미숙 때문인지 원인을 정확히 할 수는 없지만, 연말까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도개선을 포함한 대책도 철두철미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성 장관은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력의) 이원적 체계로 전력을 생산하지 않더라고 지원금을 받는게 맞냐"는 질의에 "전력산업 문제는 무게와 파급성이 있기 때문에 전력산업 구조 개편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