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0.26은 무슨 날?…중국이 추앙하고 부러워한다는 '안중근의 날'

2018-10-26 14:39
침략 일제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쏜, '하얼빈의거'

[안중근의사]




오늘은 10.26의 날입니다.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많은 이들은 1979년의 10.26을 떠올립니다. 그날 또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을 이루는 날이었으나, 식민지 시절 이 땅의 기개를 만방에 보여주며 '우리 겨레의 독립정신이 펄펄 살아있음을 증명한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의거일을 먼저 기억하는 것이 이 나라에서 숨쉬는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의사는 1909년 10월26일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서 저격합니다. 이후 일제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이듬해 3월16일 다롄시 뤼순감옥에서 순국했습니다.
 

안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면서 아예 수의를 보냈습니다.

중국의 위안스카이는 "평생 벼르던 일을 이제야 해냈다"면서 거사를 추앙하고 순국을 애도하는 시를 지었으며, 신해혁명을 주도한 쑨원은 "약소국의 죄인과 강대국의 재상의 대결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처지가 마침내 (죄인으로) 바뀌었다"며 통쾌해 했습니다. 당시 중국으로선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던 일을 결행한 안중근의사에 대해, 이 나라는 지금까지도 거듭해서 추앙의 염(念)을 아끼지 않습니다.

안중근 의거를 기리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역사적 근본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내년 임시정부 100주년을 앞둔 지금, 죽음을 앞둔 안의사의 뜨거운 조국애와 늠연한 인품을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이상국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