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유치원 명단 실명 공개, 분노한 엄마들 부당이득반환 줄소송 이어지나?

2018-10-26 00:01

[사진=연합뉴스]

전국 시·도 교육청이 25일 일제히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퍼지고 있다. 이에 분노한 학부모들이 비리유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시·도 교육청은 감사 결과 지적을 받은 지역 내 공·사립유치원의 이름과 처분 내용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비리 내용을 보면 원장 외제차 리스비부터 단란주점 비용까지 유치원 회계에서 빼 쓰는 등 공금을 개인의 돈처럼 유용한 사례가 대다수였다.

비리유치원이 공개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맘카페 회원들이 분노하고 있다.

수도권 맘카페 회원은 "아는 곳이 다 걸렸다"라며 "어디를 믿고 보내야 할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다른 지역 맘카페 회원도 "내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데 전부 비리가 터져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리유치원 논란이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맘카페 회원들은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졸업생 부모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재원생 부모들은 조심스럽겠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히 사과로 넘어갈 수 없다"면서 "법무법인을 선택해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