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총장 "47년간 발전기금 3231억 모금...최고 과학 인재 키울 것"
2018-10-25 13:22
-발전기금 시드머니 역할...26일 KAIST 발전·후원의 밤 행사 개최
신성철 카이스트(KAIST) 총장이 지난 47년간 조성한 발전기금을 통해 2013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신 총장은 25일 "발전기금은 KAIST가 새로운 분야에 발 빠르게 도전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드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KAIST는 학교가 설립된 1971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약 47년간 총 3231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기부자 수로는 1만2906명이, 기부 건수로는 7만771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기금 가운데 기업의 기부금액 비율이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인 기부비율도 39.1%로 집계됐다.
실제 KAIST 기부는 1999년 김영한 여사의 유증기부를 시작으로, 정문술 회장(2001년), 박병준 회장(2007년), 류근철 박사(2008년), 김병호 회장(2009년), 조천식 회장·오이원 여사(2010년), 이수영 회장(2012년), 최태원 회장(2014년), 조정자 여사(2015년), 손창근 회장(2017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 총장은 "고액을 쾌척하는 기부자만이 KAIST 기부문화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부자 수 기준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총 1만2906명의 기부자 가운데 동문이 40.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장은 "해당 발전기금들은 건축·시설기금, 학술·연구기금, 학사운영기금, 장학기금 등 KAIST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했다"며 "이를 통해 세계 선도대학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KAIST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발전상을 공유하는 'KAIST 발전·후원의 밤' 행사를 26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남산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수영 발전재단 이사장, 김병호 회장 등 고액 기부자를 비롯해 정근모 박사와 김우식 전 부총리 겸 제25대 과학기술부장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바이오 및 뇌공학과 졸업) 등 KAIST의 지속 발전을 응원하는 동문 및 송지나 작가 등 각계 외빈을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