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 라이다 융합산업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의체 발족

2018-10-25 10:28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공장 등 연관 기업 한자리에
'라이다융합산업상용화기술지원' 사업을 통한 신제품 개발지원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다융합산업 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전자부품연구원]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3차원 공간탐지기술 라이다(LiDAR)를 다양한 산업에 융합·확산시키기 위한 협의체가 발족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라이다융합산업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라이다는 고출력 펄스레이저를 조사해 반사파 도달시간을 측정, 공간정보를 파악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자율이송로봇 △보안·안전 센서 △드론 및 3D지형 맵핑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이번 발족식은 국내 라이다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그간 독일 이베오, 미국 벨로다인 등에 잠식된 내수시장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족식에는 △자동차산업(자율주행, ADAS, 교통) △제조·보안산업(스마트공장, 안전, 정밀계측) △무인기산업(드론, 무인탐지) △광부품산업(레이저, 광학/렌즈) 등 우리나라 대표기업 32개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KETI는 △레이저구동기술 △수광기술 △신호처리 및 광학계 기술 등 라이다 핵심요소기술을 활용, 산업용 1채널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4, 8채널, 자율주행차량용 16채널까지 응용분야별 상용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용의 경우 탐지거리 200m 이내에서 좌우 145도, 상하 16도 범위의 스캔이 가능하며 측정 거리 오차는 10㎝ 이내로 정밀하다.

카네비컴, 유오케이 등 업계대표들은 "라이다 산업 성장의 핵심은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고부가 산업과의 융합인데, 그간 관련기업간 기술협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협의체 발족을 계기로, 국내 라이다 신산업 발굴 등 성공모델 창출부터 글로벌 공동 진출까지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다짐했다.

박청원 KETI 원장은 "협의체를 통해 △원천기술의 기업 이전 △관련 기업간 정보공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상호협력 △기술 및 특허 정보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가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무인기 등의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라이다 센서의 국산화 및 국내외 시장진출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족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라이다융합산업 상용화기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광주광역시는 이번 사업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146억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사업화기술 △성능평가시설 △대외 마케팅이며 시제품 제작과 제품 고도화와 양산 지원은 물론, 구축된 성능평가시설을 통한 시험평가 지원, 국내외 전시와 전장업체 매칭까지 다방면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