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살인' 가족의 상반된 태도…아파트 살인 딸 "아빠 엄벌해달라" vs 김성수 가족 "심신미약 탓"
2018-10-24 09:00
아파트 주차장 살인사건 피해자 딸들 "아빠 심신미약 아냐" 사형 호소
서울 강서구에서 연이어 살인사건이 두 건 일어났다. 하지만 가족들이 피의자를 대하는 태도는 상반됐다. 누군가는 지키려, 누군가는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피의자 김성수가 아르바이트생인 피해자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그를 찔러 살해했다. 사건 직후 김성수 가족은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 중이었다'며 우울증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나선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은 안된다'며 반대 청원이 1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성수는 심신미약이 인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10일 이후 발생한 강서구 등촌동의 한 주차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가족들은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피해자 딸이 올린 청원글이 올라왔다. 딸 B씨는 "살인사건의 주범인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 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 드린다"며 4년간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며 강력 처벌을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