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금, 아이 분윳값 걱정하던 주부가 부동산 여왕 되기까지

2018-10-24 08:58

이나금 부동산 강사의 저서[사진=위니북스]


23일 MBC 'PD수첩-미친 아파트값의 비밀'은 아파트값 폭등 속에 숨겨진 투기 세력의 실체를 취재했다.

PD수첩에 언급된 인물 중 부동산 스타강사 이나금이 있었다. 제작진은 부동산의 여왕으로 불린다는 이나금 직부연아카데미 대표가 언급한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나금은 수강생들에게 "(내 강의를 듣게 된) 당신들은 행운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나금의 강의 수강료는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나금 측은 "원래는 1100만원짜리 강의인데 책 출간 기념으로 550만원만 받는다"고 제작진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나금은 책,카페, 유튜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수강생들을 모왔다. 특히 이나금은 분유 값을 걱정하던 가난한 아줌마에서 부동산 투자를 알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책에서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자신의 책 '내 인생을 바꾼 부동산 공부'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소유가 아닌 재산 증식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의 종잣돈으로 수익형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다"며 "5000만원으로 1억원을 만들고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자산을 증식시키는, 평생 돈이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유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대하라는 뜻이다.

부동산투자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이나금의 스토리는 많은 사람을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게 했다. 그녀가 유튜브에 올린 부동산 관련 동영상은 기본 1만 조회수를 넘는다.

이나금의 유튜브 영상에서 "정책이 바뀔 때마다 부동산 규제 정책이 나오고 그럴 때마다 부동산 경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발로 뛰어보면 시장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부동산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남금 측은 공식 카페에 'PD수첩' 방송 내용에 대한 반박 글을 올렸다.

반박글에는 "이나금 대표님의 실전투자반 강의에서는 수많은 부동산 물건에 대해 배웁니다. 아파트는 토지, 상가, 빌라, 오피스텔 등 많은 부동산 물건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저희는 다양한 부동산 물건의 합리적인 투자법을 교육하고 있습니다"라며 "아파트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니요? 그렇다면, 직장인은 위와 같은 부동산에 대하여 전문교육을 받아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아파트 투기를 조장하는 세력이라는 말인지 되묻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왜 직장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 교육을 하냐는 의문에 대해서 이남금 측은 "부동산 투자는 '돈'이 많은 일부 투자가들만 전유물이 아닌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올바른 투자법을 교육받는다면, 직장인도 내 집을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나금 대표님 역시도 돈을 쫓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직장인이 부동산 투자의 벽을 넘을 수 있도록 책을 쓰고 강연하며 부동산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