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회장’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논란 국민청원 18만명 돌파

2018-10-23 00:01
이석철·승현 형제 측, 김창환 회장·프로듀서 문씨 등 폭행·폭행방조 혐의로 고소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보이밴드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승현 측 정지석 변호사(오른쪽)와 아버지 이유석 씨가 폭행 PD 및 소속사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대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승현 형제 측이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문모 씨와 김창환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폭행 논란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의 참여 인원 수가 18만명을 넘어섰다. 꿈에 도전한 어린 아티스트를 폭행한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형제의 아버지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22일 서울 지방경찰청을 찾아 문 씨를 상승 및 특수 폭행, 김 회장을 폭행 방조, 이 모 대표와 회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형제의 아버지는 폭행에 사용된 철제 봉걸레 자루를 증거 물품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앞서 폭행 논란에 대해 김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 씨가 감정적으로 이승현을 때린 건 분명하다. 부정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그런 일을 내가 방조, 묵인, 교사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명예훼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석철 형제 측이 폭행 사진과 김 회장과의 대화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등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결국 형제 측이 김 회장 등을 고소하면서 이번 폭행 논란은 법정 공방으로 넘어갔다.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논란이 거세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청원의 참여 인원 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 청원에는 자신의 꿈 때문에 처참하게 학대당하면서도 4년의 세월을 보낸 이석철·승현 형제를 위해 진실을 꼭 밝혀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청원 글은 지난 19일 게시된 뒤 사흘째인 21일 오후 5시경 16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22일 오후 4시 35분 현재 청원참여 인원의 수는 사실로 늘어나면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18만4463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더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는 나머지 멤버 4인의 전속계약 해지 결정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미디어라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깊은 숙고를 거쳐 남아있는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이은성·정사강·이우진·김준욱)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