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드로성당 피에타상 관람하는 문 대통령 내외… 청와대 'B'컷 공개
2018-10-22 16:21
베드로 동상 발에 입 맞추고 기도하는 김정숙 여사…아셈회의서 메이 총리와 '복도 회담'하는 모습도 공개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중 수행원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B컷'을 22일 공개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교황청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등을 둘러보는 모습, 등이 사진에 담겼다.
문 대통령 내외는 미사와 기념연설을 마친 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소장하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 등을 관람했다.
피에타 상은 평소에는 작품 훼손을 막기 위해 방탄 유리로 보호돼있지만 문 대통령 내외는 방탄 유리를 통과해 가까이서 피에타상을 관람했다. 청와대는 “피에타상은 1972년 괴한의 습격으로 성모의 코 부분 등 일부가 파손된 후 유리문으로 보호됐다”며 “바티칸의 배려로 문 대통령이 유리문 안에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베드로상에 기도하는 김정숙 여사의 사진도 있다. 예수의 제자이자 초대 교황인 베드로 동상의 발에 입을 맞추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가톨릭 신자 사이에 전해져 온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하느님을 공경하는 자’라는 뜻의 디모테오, 부인 김정숙 여사 세레명은 ‘교회의 비둘기’라는 뜻의 골룸바다.
청와대는 다음날인 18일(현지시간) 문 대통령 내외가 교황 알현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교황을 알현하려면 의복은 검정색으로 입어야 하고, 미사포도 검정색을 쓰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김정숙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에 검은색 미사포를 착용했다.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모습도 공개됐다.
청와대는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는 문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을 공개하며 “공식 회담 시간이 짧아 복도에서 추가 대화를 진행했다”며 “수많은 세계 정상들이 모이는 분주한 다자 회의장에서는 이렇게 간소한 장소에서 각국 정상들이 중요한 국제 문제를 논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열린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하고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덴마크를 떠나며'라는 B컷 영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코펜하겐 강가를 거닐며 생각에 잠긴 모습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