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타트업 테크 페어 개최'...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2018-10-22 11:00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선정한 20개 스타트업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시연
R&D 책임 경영진 참석해 협업 가능성 타진... 향후 멘토링, 투자 등 지원 계획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타트업 테크 페어'에서 노기수 LG화학 사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LG계열사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업체인 '컨시더씨'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가 개방형 혁신과 상생협력을 위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나섰다.

LG는 22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스타트업과의 교류 및 공동 연구 개발 검토를 위한 ‘스타트업 테크 페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선정한 20개 유망 스타트업이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빅데이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소재∙부품,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며 LG와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퍼널(Funnel)’의 경우 TV 콘텐츠에서 생성되는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자동으로 축적해 기존 업체 대비 높은 음성 인식률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향후 AI 스피커나 챗봇 등의 분야에 접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타 VR’은 고화질 3D(3차원) 촬영 및 후보정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체험자의 시각 피로도를 감소시켜줄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밖에 실내에서도 실감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하는 ‘VR 자전거’ 개발 업체 ‘컨시더씨’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했다. 미세먼지 흡착소재, 디스플레이용 첨단소재 절단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 R&D(연구개발) 책임 경영진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스타트업의 기술 및 서비스를 상세히 살펴봤다.

LG는 참가 업체 중 지원하고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정해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사무실 및 연구 공간에 입주할 수 있거나, 기술 컨설팅, 또는 투자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 관계자는 “해외 스타트업들과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국내 중소∙스타트업에도 확대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이들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촉진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