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정부 최초 벤처조직 ‘오션 드론 555’ 비전 발표
2018-10-22 11:00
벤처조직 1호…드론 500대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 제안
해양수산부 조인트 벤처 1호팀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정부 부처 최초로 도입한 벤처조직 ‘조인트벤처 1호’를 통해 ‘드론을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방안: 오션 드론(Ocean Drone) 555’를 마련했다.
조인트벤처는 공무원 조직 내 칸막이 행정을 없애고, 역량 있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민간 벤처기업처럼 자유롭고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기획된 부처 내 벤처조직이다.
민간에서는 혁신적인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조직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도입한 사례가 많았지만, 정부부처 내에 도입된 것은 조인트벤처 1호가 처음이다.
드론 산업 육성은 정부 8대 혁신성장 선도과제 중 하나다. 해상에서 드론은 선박이 신속하게 접근하기 어려운 무인도나 조난·사고 현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팀은 그동안 전국 해양수산 현장을 다니며 다양한 수요를 발굴하고, 드론 개발‧제작업체들 의견도 청취했다. 이후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 과제로 구분하고, 인력‧장비 등 확보와 관련된 단계별 이행방안을 구체화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벤처팀은 ‘오션 드론(Ocean Drone) 555’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비전은 내년 5대 지역 거점을 연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에는 드론을 50대까지 확대해 본격화한 후,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 500대 드론을 배치한다는 청사진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오션 드론 555 비전을 바탕으로 기술개발(R&D), 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정책들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국비 4억5000만원을 투입해 불법조업 현장에 3대 드론을 시범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먼 거리 비행이 가능한 기체 개발 및 CCTV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상길 해양수산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조인트벤처 1호를 통해 역량 있는 직원들이 기존 담당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선순환 조직문화가 창출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 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