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숨겨진 힘, 깨워라⓹] ‘기술로 승부’ LED‧화장품, 틈새공략 ‘세계화시장 장악’

2018-10-22 06:00

[서울화장품협동조합과 LED조명생산자협동조합 현황표.]


‘LED조명 제조’ 소상공인과 ‘화장품 제조’ 소상공인이 부문‧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조합을 결성한 후, 무서운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시장 장악까지 노린다.

각각 ‘LED조명생산자협동조합’과 ‘서울화장품협동조합’으로 뭉친 소상공인들은 차별화된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LED조명생산자협동조합은 2013년 결성 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매직플레이트(MagicPlate)’ 효과로 매년 50% 이상씩 매출이 성장 중이다. 서울화장품협동조합 또한 ‘더블-오(Double-O)와 ’아크힐(ACHEAL)‘이란 공동브랜드를 만든 후 연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주동호 이사장이 LED조명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사진= LED조명생산자협동조합]


◆LED조명생산자협동조합- 해외 8개국 진출, 신시장 개척까지

LED조명생산자협동조합은 전자부품 조립, 금속제품 가공, 조명기구 생산, 조명기구 설계 등 서로 다른 업종이 뭉쳐진 후 세계시장을 사로잡았다. 실외 고출력 제품 ‘매직플레이트’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내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각 부문별 전문가로 조합이 결성되면서, LED조명 설계부터 완제품 납품까지 원스톱 솔루션 제공도 가능해졌다.

이에 2016년 공동매출 1억원을 돌파한 LED조명생산자협동조합은 올해 2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이미 쿠웨이트·오스트리아·카타르 등 8개국 진출을 앞두고 있고,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해외바이어초청 및 해외전시회까지 준비해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특히 최근엔 스마트그리드 조명(Smart Grid Lighting) 제품을 주력으로 삼아 세계 시장 문을 두드리며 글로벌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원활한 시장 보급 및 확산을 위해 국내외 바이어 영업을 확산 중이다.

주동호 조합 이사장은 “이젠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줄 스마트그리드 조명 시스템을 접목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조합원들의 매출과 자금 자립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아 이사장이 조합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 서울화장품협동조합]


◆서울화장품협동조합- 자체 브랜드로 ‘레드오션’ 공략

제조 및 상품기획, 마케팅, 유통, 무역, 약국 등을 담당하는 조합원을 모집해 각 생산과정별 전문성을 확보한 서울화장품협동조합은 자체 브랜드 ‘더블-오와 ’아크힐‘을 중심으로 자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브랜드로 레드오션인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크힐 상품 중 국소부위용 에센스 ’힐링 펜(Healing Pen)'은 중국 및 동남아에서 누적 판매 8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조합원은 자신의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조합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통해 국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브랜드의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이는 데 주력 중이다.

김연아 조합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미국 아마존몰에 입점됐고, 대만에도 수출을 시작하는 등 해외 판매망을 개척하고 있다”며 “아크힐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