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정상회담…4차산업혁명 신산업 협력 증진

2018-10-21 01:32
내년 수교 60주년 맞아 양국 협력 강화…재생에너지·녹색경제 협력 심화시켜 나가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보르 궁에 도착,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차 P4G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라스 뤠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한반도 및 유럽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한-덴마크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이날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간 굳건하고 포괄적인 관계를 확인했으며, 양국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다양하며 유익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관계가 지난 201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과 2016년 '2016-2019 공동행동계획' 채택 이후 크게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고,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공동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국과 덴마크 간 정치‧경제 협력관계를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은 에너지, 식품‧농산물, 생명과학,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해사, 연구, 혁신, 안보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 및 부문으로 확대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한국과 덴마크 간 녹색성장 동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체계로 P4G 및 GGGI에서의 한국과 덴마크 간 협력 강화는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보다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 및 상용화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제약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덴마크가  4차 산업혁명을 함게 선도해나갈 수 있는 동반자라고 평가하고,  이들 분야에서의 대화와 협력 증진은 양국이 노동시장, 교육, 사회 부문에서 미래의 기회와 도전에 대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긍정적으로 진전된 것을 더욱 강조하고, 제약‧바이오기술, 디지털 의료, 복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내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을 양국에서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 양국 파트너십과 인적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보르 궁에 도착,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정상은 또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을 촉진하고 WTO 및 다자무역체제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P4G 구상이 갖는 잠재력 실현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가 녹색경제로 이행하는 데 있어 민관협력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양 정상은 P4G 정상회의에서 취해진 중요한 조치들을 인정하고, 국가, 기관 및 민간이 구체적 방안을 개발하고 확산해 파리협정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명시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순환경제와 에너지 신산업과 같은 신규 협력 분야를 포함해 재생에너지 및 녹색경제로의 이행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중 양국 간 순환경제 분야 협력 MOU가 서명됐다. 다음달 초 한국이 주최하는 제8차 녹색성장 동맹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산업에 관한 MOU가 서명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한국과 덴마크 양국이 경제협력, 과학,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동반자로서 북극 문제에 대해 긴밀하고 강력하게 협력해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이에 이번 문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 계기에 양국 간 극지 연구 및 드론을 포함한 자율이동체 분야에서 새로운 MOU가 서명됐다.

라스무센 총리는 남북관계의 진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를 위해 개최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덴마크 측의 일관된 지지 및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양 정상은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또 유럽 정세에 대해 시급한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전세계의 성장, 평화, 안정을 향한 공동의 정치적 의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한-덴마크 간 협력과 같은 강화된 국제적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브렉시트, 우크라이나 사태, 난민문제 등 최근 주요 유럽정세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