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차량 화재 관련 미국 의회 출석 요구받아

2018-10-18 09:16
비충돌 화재 사망사고 원인 규명… 소비자단체 290만대 리콜 요구
기아차 "사망자 알코올 및 약물 복용한 상태, 사고원인 됐을것으로 파악"

미국 소비자단체 The Center fo Auto Safety 로고[CAS 홈페이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차량 화재 문제와 관련해 의회 출석요구를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현대‧기아차의 차량 엔진 화재 신고와 관련해 다음달 14일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출석 요구 서한은 공화당의 존 튠 상무위원장과 민주당 빌 넬슨 상원의원이 보냈다. 이들은 지난해 2014년식 기아 쏘울 차량의 비충돌 차량화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화재의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청문회를 요구했다.

이들이 서명한 서한에는 "청문회에서는 차량화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점검하고, 화재위험을 노출하는 결함을 파악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이번 출석 요구는 소비자단체의 민원이 제기된 후 나왔다.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자동차안전센터(CAS)는 지난 6월12일부터 미국 안전규제기관에 10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며 290만대의 차량을 리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그룹 측은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상원 청문회에 현지 경영진 참석을 요청하는 서한을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법인에 발송했다"며 "일부 NGO의 문제제기 등에 따라 의회가 진행하는 통상적 절차로 이해되며 당사도 절차에 따라 합당한 소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미국 현지법인이 확인한 경찰조사보고에 따르면 사망자는 알코올과 함께 허용치의 5배 이상의 약물을 과다복용했고, 그 외에 금지약물을 혼합복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부분이 화재에까지 이르게 된 상당한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그 근거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