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연준 비판…"연준이 내 최대 위협"
2018-10-17 15:09
"인플레 지표 비해 금리인상 속도 너무 빨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한 회견에서 "(연준이) 나의 최대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낮은 데 비해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다만 "연준은 독립적이기 때문에 나는 그(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나는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가 그를 그 자리에 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강력한 경제지표를 근거로 올 들어 세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아울러 연내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고, 시장에서는 12월을 유력한 금리인상 시기로 보고 있다.
트럼프의 연준 작심 비판이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해온 파월 의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파월의 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의장도 지난 12일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비판에도 연준이 기존 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 연준은 분명히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