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감소‧기상악화로 올해 쌀 생산량 2.4% 줄어

2018-10-17 12:00
산지쌀값 작년보다 29%↑…이달 중순 조정 예상
수요량 9만t 내외 초과 전망

[연합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배면적 감소와 폭염‧강수 등 기상여건 악화 영향을 받은 탓이다.

현재 산지쌀값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비싸지만, 신곡이 본격 출하되면 점차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87만5000t으로 지난해 397만2000t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올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2% 줄었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폭염과 잦은 강수 등 기상여건이 악화돼 10ha당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0.4%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2009년 492만t에서 2012년 401만t까지 감소하다 2015년 433만t으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2016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부터 400만t 아래로 내려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 감소에 따라 올해 생산량은 신곡 수요량(378만t)을 9만t 내외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지쌀값은 이달 5일 기준으로 19만4772원(80㎏)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9.1%, 평년과 비교해 18.7% 높다. 산지 조곡 세시도 6만원(40㎏) 내외로 지난해 4만5000~5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신곡 효과 등의 영향으로 단경기(5~7월) 가격보다 산지쌀값이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이달 중하순부터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이 본격 출하돼 점자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수급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급불안 시 시장안정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