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앞둔 벤투 "혼 담긴 플레이할 것…손흥민에겐 창의적 플레이 주문"

2018-10-11 20:18
"강팀 상대로 우리의 철학과 생각 충분히 펼쳐보일 것…경기 지배하고 상대 압도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우르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최종 소집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1일 "강팀을 상대로 우리의 철학과 생각을 충분히 펼쳐 보일 수 있는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 감독은 이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혼이 담긴 플레이를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는 강한 상대다.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면서도 "지난달 상대였던 칠레와 이번 상대인 우루과이의 비슷한 점도 많이 발견했다. 결과를 떠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의 중점 점검 상황에 대해 "90분 동안 훈련한 것을 얼마나 보여줄 지가 중요하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짚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포지션에 대해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공격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중앙이든 측면이든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을 봤을 때 중요한 선수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에게도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주문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대결 한다. 우루과이는 8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2대1로 격파했으나, 8강에서 프랑스에게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7전 1무 6패로 절대적 약세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만 2골을 허용하며 1대2로 패했으며, 2014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0대1로 졌다.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건재해 녹록치 않을 경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