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기업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산업 성장"
2018-10-12 10:27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6억원 기록…지난해 말 LG전자 10% 지분 취득
“최근 1~2년 새 연구소나 대학 중심 고객에서 기업 위주로 고객층이 바뀌는 것을 느끼면서 상장을 결심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1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서비스 로봇 플랫폼 산업 확대로 내년에는 2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로봇 솔루션(부품) 및 플랫폼(완성품) 전문기업이다.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와 이를 효과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AI)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동력구동장치로, 동작에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다. 지난해 12월 LG전자가 10.12%를 취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구축 솔루션 사업, 에듀테인먼트(교육용 오락) 로봇 사업, 로봇 플랫폼 사업등 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허등록 56건, 특허출원 68건, 디자인 214건, 상표권 67건을 포함해 405건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한국 전자파적합인증(KCC),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유럽 공인인증기관(CE) 인증, 중국강제인증(CCC) 등 263건 인증도 획득했다.
생산능력을 확대해 물류 처리 역량도 강화했다. 로보티즈는 올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신사옥을 준공해 연구와 생산시설을 한 곳에 모았다. 지능 기반 솔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와 협력해 서비스 로봇 플랫폼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외시장도 확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 일본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56개국 200여 개사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2015년 76억원이던 수출액은 지난해 101억원까지 늘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시장 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로보티즈 공모 주식수는 17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9200원~1만1300원이다. 공모 금액 규모는 156억원에서 192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7~18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