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올해 배터리 출하량 전년比 160%↑...업계 최고 성장

2018-10-10 13:54
- 2018년 1~8월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 428.9MWh로 전년 대비 160% 성장

SK이노베이션, 2018년 1~8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성장률.[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10일 시장 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8월 전세계 전기차에 출하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K이노베이션의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단기 시장 점유율도 첫 3%를 넘어섰다.

올해 8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총 428.9MWh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특히 지난 8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배 가량 늘어나면서, 단기 시장점유율도 3.2%를 넘었다. 기아자동차 니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소울 EV(전기차) 등 판매 증가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인정 받으면서 공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공격적인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기본적으로 ‘선 수주∙후 증설’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즉, 신규 수주에 따른 공급량 확대에 따라 설비 신, 증설 등 신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규모 확대는 양적 성장을 넘어 수요가 확실한 내실 있는 투자로 평가 받아 왔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초 착공에 들어간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연간 4.7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초 착공한 연산 7.5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 및 중국 창저우 시에 건설 계획을 밝힌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경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까지 확대된다.

최근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힌 미국 공장과 같은 추가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면 세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시장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규모 측면에서 추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기존 선 수주∙후 증설 전략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추세”라고 밝히며 “배터리 사업 성장을 필두로 딥체인지 기반 수익구조 혁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