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美 대사 연말 사임
2018-10-10 09:44
대북 강경파 3인방 중 하나인 헤일리 대사 올해 말로 사임
트럼프, 후임자로 디나 파월 전 NSC 부보좌관 거론
트럼프, 후임자로 디나 파월 전 NSC 부보좌관 거론
니키 헤일리 유앤 주재 미국 대사가 올해 말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임으로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사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으로 ‘공화당의 뜨는 별’이었던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활동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반트럼프 진영에 섰던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후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면서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헤일리 대사는 사임의 이유나 향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2020년 대선 출마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하여, 2018년 헤일리 대사의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등 150만 달러(약 17억원)의 빚이 있다면서 사설 싱크탱크나 민간 회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CNN 역시 헤일리 대사의 사임 이유 중 하나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한편 헤일리 대사의 사임이 미국의 대북 입장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헤일리 대사는 폼페이오 장관, 존 볼턴 NSC 보좌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파 3인방으로 꼽힌다. 헤일리 대사는 국제사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을 이끌면서 지금까지 네 차례의 안보리 대북결의안을 통과시켰다.다만 헤일리 대사의 사임으로 당장 미국의 외교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 주요 매체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