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인터폴 총재 어디에…" 중국 정부 "위법 혐의로 조사중"
2018-10-08 08:13
中 당국 위법 혐의 조사 발표 직후,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 사임 의사 밝혀
중화권매체들, '저우융캉 사건' 연루설 제기
중화권매체들, '저우융캉 사건' 연루설 제기
2주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멍훙웨이(孟宏偉) 인터폴 총재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정부가 7일 밤 공식 발표했다. 현재 멍훙웨이는 인터폴 총재직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에 따르면 멍 총재가 법을 위반한 혐의로 반부패 당국인 국가감찰위원회의 감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인터폴은 멍 총재가 사임 의사를 전해왔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이에 인터폴은 앞서 6일(현지시각) 공식적인 법 집행 채널을 통해 중국 당국에 멍 총재의 행방을 문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정변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화권매체 둬웨이(多维)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체포한 건 정변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멍훙웨이가 비리로 낙마한 전 중국 공안 부문 수장이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가 발탁한 측근 중 하나이기 때문. 멍 총재가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게 '저우융캉 사건'과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