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강도 규제 여파…서울 집값 오름폭 4주 연속 둔화

2018-10-04 14:45
0.09%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둔화…관망세 짙어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 고강도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4주 연속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일 조사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9%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주(0.10%)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무엇보다 강남권 상승폭의 둔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에서 금주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0.04%), 서초구(0.01%), 송파구(0.07%) 일대 오름폭이 전주보다 줄었다.

강남권의 경우 대책 여파로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며 매수문의가 뜸하고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 강북권은 개발호재 및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지역, 저평가 지역 등은 일부 올랐지만, 대부분 단지에서 매도·매수자 모두 일제히 관망세를 보였다. 지난주 0.10%를 기록했던 용산구는 금주 0.03%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7%에서 금주 0.02%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 과천시와 광명시는 모두 0.13%로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또 물량이 많은 평택시는 -0.38%로 전주(-0.1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3%를 기록했다. 5대광역시는 0.05% 올랐지만, 세종은 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 8개도는 -0.11%를 나타내는데 그쳤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5%에서 0.03%로 오름폭이 줄었다.

직주 근접 수요가 꾸준히 형성된 강북 일대의 경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서초구(-0.09%), 동작구(-0.01%) 일대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상승폭이 전주 대비 축소됐다.

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