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지역사회 공헌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재개장

2018-10-05 07:51
저소득층 여성 운영 식당 ‘엄블랑디’ 지원에 폐업위기서 회생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재개장식에 양윤경 서귀포 시장, 김용범 제주자치도의회 도의원, 하주호 호텔신라 커뮤니케이션팀장, 오상훈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고낙천 제주신라면세점 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추진중인 상생 프로젝트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를 내세워 폐업 위기 식당에 새 숨결을 불어넣었다.

호텔신라는 맛제주 21호점으로 선정된 서귀포시 일주동로 소재 식당 ‘냠냠냠’이를 ‘엄블랑디’로 상호변경하고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과 주방 설비 지원 등을 통해 4일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엄블랑디는 제주말로 ‘엄청나다, 대단하다’라는 뜻의 ‘엄블랑’과 장소를 뜻하는 ‘디’를 합쳐 ‘엄청난 곳’을 뜻한다. 21호점이 ‘엄청난’ 음식 맛으로 ‘엄청나게’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호텔신라는 밝혔다. 

엄블랑디는 보건복지부 산하 ‘서귀포 일터나눔 자활센터’에서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활 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운영하는 30석 규모의 식당이다. 현재 김점례(50세), 오연순(45세), 김연정(44세)씨 등 3명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식당 운영자들이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지 못한 채 장사를 시작해 하루 매출이 5만원대에 불과했다. 국가에서 자활근로사업 대상 가게에 주는 지원금이 공식 종료되는 10월 이후 식당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위기였다. 

이에 호텔신라는 주변 상권조사를 바탕으로 21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인근에 다수의 음식점이 있어 새 메뉴 개발 대신 영업주들이 빠르게 배우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존에 팔던 면 요리에 특제 육수, 소스를 넣어 차별화시켰다.

또 메뉴 선호도 설문 조사 결과, 고기류 선호도가 높은 점을 반영해 점심에는 면 요리 위주로, 저녁에는 고기 메뉴 위주로 각각 구성했다. 점심 메뉴는 △왕갈비 짬뽕 △김치우동 △비빔국수 등을 구성했고 모든 메뉴에는 숯불 양념갈비를 세트로 제공해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구성했다. 저녁 메뉴는 △수제 숯불 돼지 양념갈비, △제주 숯불 돼지갈비 △즉석 솥밥 등을 판매한다.

호텔신라 셰프들이 많은 연구 끝에 21호점만의 특제 숯불갈비 소스를 개발했으며 고기를 양념에 재우는 시간, 고기 보관 기간 기준 등을 상세하게 정해 영업주들이 항상 최고의 고기 맛을 낼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했다.

엄블랑디 영업주 오연순씨는 “문 닫을 뻔한 식당을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엄블랑디를 열심히 운영해 즐겁고 행복한 삶의 에너지를 여러 사람에게 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함께 하는 맛제주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제주도의 소규모 음식점 영세자영업자에게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과 주방 시설물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1호점까지 재개장해, 제주도민들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