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활짝 웃는 원유펀드
2018-10-03 17:22
뛰는 유가 덕분에 원유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겠다고 벼르면서 유가 강세를 부채질했다.
3일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에 따르면 원유펀드는 9월 28일까지 1개월 동안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코모디티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 1∼3위를 싹쓸이했다. 원유펀드는 이 기간 평균 4.53%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코모디티형 펀드는 유가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간접투자상품이다.
상품별로는 삼성자산운용 원유펀드가 1개월 수익률 4.78%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48%로 뒤를 이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9월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73.25달러를 기록했다. 7월 10일(74.1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4분기 유가 예상치를 60달러∼70달러에서 65달러∼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란에 대한 우려도 유가를 올렸지만, 더욱 직접적인 원인은 공급 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이 12월 정례회의에서 소폭 증산에 나서더라도 공급 부족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