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업계, 9월 실적 일제히 하락...추석 연휴 조업일수 감소 영향
2018-10-01 16:56
현대·기아차, 내수시장 하락 폭 커
르노삼성, 수출 반토막
르노삼성, 수출 반토막
국산 완성차 업체 5개사의 9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제히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선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이번 판매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9월 판매량은 67만87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1만130대로 17.54%, 수출은 56만8608대로 6.47% 각각 줄었다.
◆내수시장 현대차 12%↓·기아차 25%↓
현대차는 올해 9월 판매량에서 국내 5만2494대, 수출 33만2339대 등 총 38만483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 판매는 12.1%, 해외 판매는 5.7% 각각 하락했다.
국내 판매량을 보면 세단에선 그랜저가 7510대(하이브리드 1946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5488대, 쏘나타가 4396대(하이브리드 249대 포함) 등 총 1만8872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가 8326대, 코나 3816대(EV모델 1382대 포함), 투싼 3704대, 맥스크루즈 55대 등 총 1만5950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7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기아차는 내수 3만5800대, 수출 19만7908대 등 총 23만370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25.4%, 수출은 1.9%가 각각 줄어든 수치다.
내수 시장에선 승용 모델은 모닝(3829대)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K5(3310대), K7(2996대), K3(2382대) 등 총 1만 5419대가 판매됐다.
K5의 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은 1008대가 판매돼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 돌파와 동시에 올해 누적 판매 84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수출 반토막으로 하락 폭 가장 커
쌍용차는 내수 7689대, 수출 3110대(CKD 포함) 등 전년 동월대비 18.0% 감소한 총 1만79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고, 수출은 16.0% 줄어들었다.
차종별로는 렉스턴 스포츠가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라 공급물량이 늘면서 1년 전보다 56.3% 많은 2957대를 기록했다. 반면, 티볼리(-38.7%), 코란도 C(-52.0%), G4 렉스턴(-24.4%) 등 다른 차종은 대부분 판매가 줄었다.
한국GM은 내수시장서 7434대, 해외시장서 2만7382대 등 전년 동월대비 13.5% 감소한 3만481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17.3% 감소했고 수출은 12.4% 줄어든 수치다.
내수시장에선 말리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말리부는 2290대 판매돼 전년 동월비 판매량이 4.6% 늘었다.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파크의 경우 3158대가 판매되며 비교적 선방했다. 전년동월비 판매량은 7% 줄어들었다. SUV에선 트랙스가 1043대 판매되며 SUV 제품 라인업의 판매량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44.3% 줄어든 1만458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6713대로 전년동월비 8.8% 줄었다.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QM6다. 전년 동월대비 2.4%가 증가한 총 2526대가 팔렸다. 주력 세단모델인 SM6의 경우 전년 동월비 23.8% 감소한 1727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58.2%나 급감했다. 연휴기간 조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수출 차량들의 연식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량 조정으로 닛산 로그와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각각 6329대, 1525대가 선적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