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집값 1.25%↑…10년 만에 '최대치'
2018-10-01 15:55
2008년 6월 1.75% 기록 이후 최대 수준
연이은 부동산 정책에 따른 매수 추격 심리 형성과 전반적 매물 소진 맞물리며 가격 폭등
연이은 부동산 정책에 따른 매수 추격 심리 형성과 전반적 매물 소진 맞물리며 가격 폭등
2018년 9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인포그래픽. [자료=한국감정원]
지난 9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1.2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0.63%보다 상승폭이 2배가량 확대된 것은 물론, 2008년 6월 1.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2.18%)가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서초구(1.90%) △강남구(1.80%) △송파구(1.55%)가 뒤를 이었다.
이 일대는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감 및 개발 호재 등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최고가를 경신하는 인기 단지들이 속출했다.
강북구도 강남권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곳 역시 매물 품귀현상이 뚜렷했고, 다양한 개발 호재와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이 맞물린 탓이 컸다. 세부적으로 △성동구(1.43%) △노원구(1.35%) △도봉구(1.20%) △용산구(1.15%)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9월 전국 월간 주택 매매가격 역시 0.31%로 전월(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 일대는 지난 8월 0.24%에서 9월 0.7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지역(0.47%)은 서울 주택가격 상승 영향과 국지적인 개발 호재로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0.01%)은 가을 이사철 수요가 가세하며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방은 올해 8월 -0.17%에서 지난달 -0.04%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 중 광주(0.67%), 대구(0.36%), 대전(0.18%)은 상승폭이 커졌고, 부산(-0.13%), 울산(-0.59%)은 하락폭이 줄었다. 또 8개 도는 신규공급 증가 및 경기침체 등으로 하락했지만, 가을철 이사수요로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폭 자체는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서울 월간 전세가격은 지난 8월 0.20%에서 지난달 0.26%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전반적으로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직주근접,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동작구(0.71%)와 서초구(0.6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강서구(0.40%)와 영등포구(0.40%)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강북에서는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형성된 마포구(0.41%)와 종로구(0.39%) 상승폭이 커졌다.
또 9월 전국 월간 전세가격은 -0.08%로 전월(-0.20%)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