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NLL 무력화 말할 자격 없어”

2018-10-01 10:37
"정략적 목적 위해 전쟁 공포 이용한 역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자유한국당은 한반도 평화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잘못되기만 바라는 세력인 것 같다”며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국당은)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기 위한 군사합의를 무장해제라고 왜곡하고 있고, 평화를 위한 노력에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2012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파문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부산 유세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유출도 모자라 있지도 않은 발언을 만들어 대선에 악용했던 것이 지금의 한국당”이라며 “정략적 목적을 위해 서슴없이 전쟁의 공포를 이용하고 군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 한국당 역사”라고 지적했다.

또 “얼마 전 영화 ‘공작’을 통해 재조명됐듯이 1997년 총풍 사건을 일으킨 세력이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라며 “작년에는 전 세계가 평화 시위라고 극찬한 촛불 혁명 와중에 전방을 지키는 군을 끌어들여 계엄령 선포를 꾀한 세력도 한국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평화를 지지하는 정당들과 함께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