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계정 5000만개 해킹...개인정보 도용 위기

2018-09-30 21:14
“타임라인 미리보는 ‘뷰 애즈’ 기능으로 정보 해킹”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해킹을 당해 이용자 50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AP/연합]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해킹을 당해 이용자 50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될 위기에 처했다.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이번주 자사 네트워크 상에 심각한 보안 침입이 발견됐으며, 해커들이 코드의 특정 기능을 공격해 사용자 계정을 덮어쓰는 방식으로 침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아직 해킹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공격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해커들이 뷰 애즈(View As) 기능을 통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토큰(디지털 열쇠)을 훔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뷰 애즈는 사용자가 자신의 타임라인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는 ‘미리보기’ 기능을 말한다.

페이스북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이 기능을 차단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유출된 정보들은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볼 수 있는 이름, 성별, 생일과 같은 종류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카드나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정보를 무단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로 넘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