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성윤모·이재갑 호, 키는 '일자리'
2018-09-27 17:15
성윤모 산업부 장관, 제조업 혁신 통한 일자리 창출
이재갑 고용부 장관, 사회안전망 확충 시급
이재갑 고용부 장관, 사회안전망 확충 시급
27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장관의 취임 후 각오는 예상대로 일자리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대통령께서 제조업 부문 활기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며 “제조업이 혁신성장에 기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성 장관은 충남 천안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우리산업을 방문했다. 제조업의 중심에 있는 자동차 산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경영 여건이 악화돼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 장관은 “마케팅, 기술혁신 등 기업마다 해외로 나가는 이유는 있고, 그것은 기업의 선택”이라며 “나가고 들어오고가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 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그렇게 성공한 기업이 혁신성장을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실업이 급증하는 문제와 함께 중·장년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퇴직 후 재취업, 이직 등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고용부 재직 중에도 중점을 뒀던 정책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었다”며 “(내가)고용보험법을 설계했고, 관련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작업에도 참여했는데, 무엇보다 구직급여 등 고용보험이 많은 계층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탈(脫)원전, 노사 간 갈등 등 민감한 이슈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성 장관은 에너지부문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 지 등 지엽적인 논리로 흐르는 것은 문제라고 봤다.
그는 “이제 원전도 에너지전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원전을 에너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볼 때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독일 등 에너지 소비가 줄고 있는 타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가 2005년 이후부터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에너지를 조금 쓰고, 많이 쓰고 하는 문제보다 신 재생 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 단계에서 이를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지향적인 정부 정책으로 빚어진 노사 간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노사 간 이슈가 있는 데 그것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교섭하고, 중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임명장을 받은 날 한국노총은 방문했고, 조만간 민주노총도 찾아 이 점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