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 카플레이 연동 차질…“애플 승인 거절로 재심사”

2018-09-25 11:57
SKT "오디오 제어 문제…이르면 내일 가능"

[SK텔레콤의 22일 고객 공지 메시지 캡처.]


SK텔레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의 애플 카플레이 연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애플 가이드에 따라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T맵 GM(골드마스터) 버전을 개발해 iOS 12 정식 버전 출시 이전인 이달 17일 애플에 심사 요청을 했으나 22일 승인 거절 통보를 받았다.

SK텔레콤은 22일 이런 내용을 고객에게 공지하며 "이미 승인받은 다른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에도 발생하는 동일한 사항에 대해 승인 거절이 돼 저희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플 심사팀에 이의신청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 카플레이는 차량에 아이폰 등 애플 모바일 기기를 연결해 길 안내, 음악재생, 정보 검색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내에 카플레이가 적용된 차량은 약 50만대로 추정된다.

애플은 18일 공식 배포한 최신 iOS 12 버전에서 카플레이에 외부 업체의 내비게이션 앱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카카오내비는 iOS 12 배포에 맞춰 국내 내비게이션 앱 중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와 연동을 시작했다.

SK텔레콤도 iOS 업데이트에 맞춰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애플의 승인 거절로 차질을 빚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애플 카플레이와 서드 파티(외부) 내비게이션 서비스 간 오디오 제어 문제가 원인으로, 현재 애플 가이드라인에 따라 재심사 중"이라며 "이르면 내일 중 카플레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