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TN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해볼까
2018-09-23 06:00
[한국거래소 ETF 네이버포스트 홈페이지 화면.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채권과 원자재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초보자라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F)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23일 거래소에 따르면 해외형 ETF·ETN 상품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102종목, 100종목이 상장돼 있다. 2007년 10월 국내 최초 해외형 ETF인 '코덱스차이나H'가 상장된 이후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품이다. 특정 지수 또는 자산가격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S&P500(미국)과 스톡스50(유럽), CSI300(중국), 닛케이225(일본) 등 주요 지수에 연동하는 ETF·ETN을 활용해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도 해외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해외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우리 주식시장이 부진할수록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예탁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액은 241조원으로 외화증권예탁 의무화를 시행한 1994년 이후 23년 만에 50배가량 늘었다.
ETF·ETN 투자는 비용 측면에서도 저렴하다. 현재 해외형 ETF 102종목의 평균 보수는 0.47%이며 ETN 100종목의 평균 보수는 0.93%다. 이는 일반적인 펀드 상품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일반적인 주식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해외형 ETF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IRP, DC)에서도 매매할 수 있다.
통상 해외펀드의 기준가격은 설정·환매일에서 3~7거래일 이후에 확정된다. 반면 ETF·ETN은 매매 즉시 가격이 확정되기 때문에 시장 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과 실시간 투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해외 ETF․ETN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