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희망이 우리 앞에 있다"

2018-09-20 21:07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차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뒤 돌아와 "이제 희망이 우리 앞에 있음을 느낀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20일 현 회장은 오후 서울에 도착해 "7년 만에 찾아간 평양은 몰라볼 정도로 변화했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감격스럽고 기뻤다"며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정상화 추진을 언급할 때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20년, 중단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남측과 북측에서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금강산 관광이 여전히 기억되고,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에 사업자로서 정말 감사했다"며 "아울러 남북경협 사업에 헌신하신 고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헌 회장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향후 남북경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이에 남북경협의 개척자이자 선도자로서 현대그룹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담담한 마음으로 남북경제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나아가 남북간 평화와 공동번영에 작지만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