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슈] 서울 휴대폰 요금 주요 도시 중 두 번째...인터넷‧전화는 가장 저렴

2018-09-20 15:21
일본 총무성 조사...단말기 할부금 포함해도 한국이 상위권

세계 주요 국가 6개 도시의 이동통신요금 수준 비교 결과. 가장 오른쪽이 한국[사진=일본 총무성]


서울의 이동통신 요금이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높고,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요금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전기통신 서비스에 관련된 내외 가격 차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이 미국 뉴욕 다음으로 이동통신 요금 가격이 높았다.

총무성은 서울과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등 6개국 주요 도시 이동통신사들 중 가장 저렴한 기업의 요금제를 비교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제일 저렴한 요금제 비교는 LG유플러스, 나머지 요금제는 SK텔레콤 요금제를 비교 대상으로 했다. 기준은 매월 70분 통화, 문자메시지(SMS) 155통을 기본으로, 데이터 제공량 2GB, 5GB, 20GB 등 세 가지다.

데이터 제공량이 2GB인 경우 뉴욕은 5900엔(약 5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3504엔(약 3만5040원)으로 두 번째였다. 이어 도쿄(약 2만6800원), 런던(약 2만3740원), 뒤셀도르프(약 1만2610원) 순이었다.

서울은 5GB 기준으로도 뉴욕 다음으로 비쌌다. 뉴욕은 5990엔(약 5만9900원), 서울은 4256엔(약 4만2560원)이다. 20GB 기준으로는 서울이 5900엔(약 5만9000원)으로, 도쿄(7022엔, 약 7만220원)와 뉴욕(6975엔, 악 6만9750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8의 단말기 할부금까지 포함한 월 통신비용을 비교했을 때에도 서울이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요금은 서울이 다른 도시 대비 크게 낮았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런던과 파리가 각각 6575엔(약 6만5750원), 6149엔(약 6만1490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236엔(2만2360원)으로 6개 도시 중 가장 낮았다.

유선전화 또한 1위 뉴욕이 2947엔(약 2만9470원)이었던 반면 서울은 581엔(약 5810원)으로 크게 낮았다.

한편 일본도 정부가 나서서 가계통신비를 인하하려는 추세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이번 총재 선거에서 민심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통신비를 선택한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동통신사들은 요금 40% 정도를 내릴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런던과 파리가 각각 6575엔(약 6만5750원), 6149엔(약 6만1490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2236엔(2만2360원)으로 6개 도시 중 가장 낮았다.[사진=일본 총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