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당연히 평양 함께 가야 해”

2018-09-17 13:57
"이제 첫 발...남북 교류 활성화 돼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은 17일 경총 회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 “이 부회장은 삼성을 대표하는 분 아닌가”라며 “당연히 함께 가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 1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의 재계 인사로 손 회장을 비롯해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 부회장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이 이번 방북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적절성 시비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과거 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은 대통령 수행 경제사절단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밝히기도 했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방북 재계 인사의 맏형 격인 손 회장의 이날 발언은 이 부회장의 방북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방북 소감을 묻는 질문엔 “앞으로 북한하고 남한하고 서로 교류를 활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남북경제협력 구상을 밝힐지에 대해선 “그럴 계획은 안 갖고 있다”면서 “이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니까 남북이 서로 왔다 갔다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 회장은 방북 일정을 마친 후 미국 내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이 상은 매년 한미 관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단체)에 수여되고 있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