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케이블TV협회 회장 “제4이통 장애물 많지만 계속 추진중”

2018-09-13 17:47
컨소시엄 구성 단계…과기정통부가 인정할 만한 수준 돼야
“케이블TV 지역밀착채널이나 해설·논평은 못해…방송법 제도적 문제 해소돼야”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방송·문화·콘텐츠 전시회 ‘2018 광주 ACE Fair’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정두리 기자]


케이블TV업계가 제4이동통신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방송·문화·콘텐츠 전시회 ‘2018 광주 ACE Fair’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이통에 대한 협의는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4이통 전략은 현재 공개할 수 없다”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이통 컨소시엄이 꾸려진다 하더라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면서 “자본금 규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컨소시엄이 얼마나 참여하느냐,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되느냐 등에 대해 모두 정돈을 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4월 케이블산업 미래비전을 위한 역할론으로 △제4이통 참여 △4차 산업 연관 서비스 확대 △남북한 문화교류 허브 역할 △지역채널 강화 △케이블TV 동반성장 로드맵 구축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제4이통 진출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직간접적으로 이동통신 3사와 협력관계도 있다보니 제4이통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작업을 상당한 시간을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케이블TV가 ‘지역성 구현’의 책무를 중심으로 유료방송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케이블TV가 지역밀착 채널 역할을 함에도 불구 방송법이 규정한 지역방송에 포함돼 있지 않는다며 방송법의 제도적 문제가 있다고 김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회장은 “방송법 규정에 따라 케이블TV가 지역뉴스는 방송할 수 있지만 해설논평은 할 수 없다”면서 “이는 보고 듣기만 하되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다. 당연히 해소돼야 할 문제”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