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환자 국내 첫 발생…10월 말까지 모기 주의해야
2018-09-13 15:31
야외활동 시 밝고 긴 옷 착용, 노출부위엔 모기기피제 사용 필요
질병관리본부가 경상북도 거주 60대 여성이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로 확인됐다며, 13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달 15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였다.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일본뇌염으로 최종 확진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질본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하절기 방역소독과 축사‧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집중 방역소독을 전국 시도 지자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권장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지역이다.
질본은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 이후 9월부터 11월 사이 전체 환자의 평균 90%이상이 발생한다”며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와 방제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기회피를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