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동방경제포럼’서 주제발표
2018-09-12 05:14
‘한·러 공동 발전방안’ 제안…환동해 국제관광벨트 조성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지난 11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한-러 지방정부 간 공동번영을 위한 환동해 국제관광벨트조성 및 협력방안’을 내용으로 한 주제발표를 하고 양국 간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먼저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크루즈 개설을 시작으로 일본 서안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를 제안했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경상북도, 블라디보스토크 시, 연해주가 참여하는 ‘크루즈 항로개설 태스크포스(TF)’의 운영과 경북관광공사·연해주 정부 관광국 간의 업무협약체결을 통한 지방정부와 민간 중심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정기 페리 항로의 개설을 제안하고,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울산광역시 등 광역경제권 배후와 2020년에 완공될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를 통해 충분히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정기 페리 항로의 개설을 시작으로 북한 고성항을 연결한 ‘통일페리’ 추진과 포항국제물류센터와 냉동·냉장창고를 기반으로 러시아 농수산물의 신선유통을 비롯해 이를 통한 일본과 동남아를 연계한 3자 무역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앞서 이 시장은 “포항시는 급변하는 국제현실 속에서도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철길과 바닷길, 하늘길을 연결하며 신북방정책의 핵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항시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경험과 지속적인 한-러 지방도시 간의 협력활동을 바탕으로 오는 11월에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첫 개최도시로 북방교류협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