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택가격 6년새 12% 올라…한국은 0.3%↑
2018-09-10 10:49
작년 4분기 IMF 주택 가격 지수 역대 최고 수준
홍콩 집값 1년새 11.8% 상승…한국은 0.3% 그쳐
홍콩 집값 1년새 11.8% 상승…한국은 0.3% 그쳐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주택의 실질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실질가격은 2012년 1분기 저점을 기준으로, 6년 새 12%나 급등했다. 특히 홍콩 집값은 11.8% 상승했고, 중국은 3.2%, 일본은 1.5% 올랐다. 한국은 0.3%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10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실질 주택가격 지수’는 160.1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자료가 확보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는 2000년 1분기를 기준(100)으로, 물가상승을 반영한 세계 63개국의 실질 주택가격을 단순 평균해 구한 값이다. IMF는 분기마다 이 지수를 발표한다.
이후 각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주택시장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IMF 주택가격 지수는 꾸준히 올라, 최근에는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2012년 저점과 비교해 12%가량 올랐다.
국가별로 63개국 중 48개국이 올해 1분기 또는 자료가 있는 최신 분기(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실질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슬란드‧포르투갈은 10% 안팎의 상승률을, 캐나다‧독일‧뉴질랜드는 5%가량 상승했다. 미국은 3.9%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태국(6.4%)의 집값이 많이 뛰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2%, 1.5% 올랐다.
한국은 0.3%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순위는 집값이 오른 48개국 중에서 남아공(0.4%)에 이어 45위다. 이스라엘(0.2%), 그리스(0.1%), 인도네시아(0.0%) 정도만 상승률이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집값이 17.1%나 떨어졋다. 카타르(-11.5%)와 페루(-10.1%)는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주택가격 상승과 관련있는 실질 신용증가의 경우, 필리핀(13%)이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6.2%로 슬로바키아와 터키, 멕시코에 이어 4위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2010년을 기준(100)으로 올해 1분기 또는 최신 분기(지난해 4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2개국 중 뉴질랜드(143.4)가 1위였다.
오스트리아‧룩셈부르크‧캐나다‧스웨덴‧호주 등은 120을 넘었다. 한국은 84.4로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 다음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