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서 흉기 인질극, 인질이었던 미화원 "얌전히 있으라는 협박만"

2018-09-10 07:09
특수협박·인질강도 혐의로 조사 중

[사진=연합뉴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역에서 흉기 인질극이 발생했다. 

9일 오전 10시 5분쯤 부산역 플랫폼에서 KTX 승무원이 A(58)씨를 부산역 승무원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 휴대한 흉기를 들고 청소 근로자 B(61·여)씨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과 A씨는 15분간 대치를 벌였고, B씨를 데리고 선로 근처를 가로지르다가 풀어준 A씨는 홀로 열차 승무원 숙직실에 잠입했다. 숙직실에서 10분가량 물건을 던지던 A씨는 경찰관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검거됐다. 

인질로 붙잡혔던 B씨는 "A씨에게 살려달라고 했는데,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얌전히있으라는 협박만 들었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오랫동안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 있다"며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교통부 부산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A씨를 특수협박과 인질강도 혐의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