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이대훈 농협 투톱, 글로벌 경영 보폭 넓힌다

2018-09-09 19:00
프랑스·캄보디아 출장 나서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나란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글로벌 보폭을 넓혀 해외 시장에서도 농협금융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광수 회장은 11일 프랑스로 첫 해외 출장을 떠난다. 프랑스판 농협인 '크레디 아그리콜'을 방문해 3일 동안 머물 계획이다.

김 회장은 크레디 아그리콜과의 합작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에 대한 지원과 투자 확대를 약속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관료 재임 시절 프랑스국립행정학교에 유학해 영어와 프랑스어 실력이 뛰어난 만큼 친밀도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과 크레디 아그리콜은 2005년 양해각서(MOU)를 맺고 포괄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NH-아문디 자산운용에 조성한 3000억원 수준의 NH인프라펀드를 적극 활용해 CIB 영역을 견고히 할 방침이다.

이대훈 행장은 캄보디아로 향했다. 농협은행 최초로 해외 현지법인을 인수한 만큼 법인을 챙기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 행장은 11일 예정돼 있는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출범식을 앞두고 캄보디아 현지 법인을 살피기 위해 9일 일찌감치 떠났다. 농협은행은 현재 지방 중소도시 중심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프놈펜, 시하누크빌, 시엠리아프 등 캄보디아 3대 도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12일에는 인도로 이동해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노이다 지점 개설 관련 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노이다는 뉴델리 인근에 위치한 산업도시로, 최근 삼성전자 공장이 준공돼 현지인뿐 아니라 한국인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지주보다 글로벌 부문에 약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농업과 농민이라는 독창성을 바탕으로 이를 연계한 글로벌 특화모델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농협만의 차별화 전략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