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옷 입은 설악산의 가을에 마음을 뺏겼네
2018-10-15 00:00
설악산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이지만, 가을날 오색찬란한 단풍이 물들면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경치를 선사한다.
속초 설악동은 케이블카를 타고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0여 분을 걸어가면 태극기가 휘날리는 권금성에 도착한다.
천년고찰 선정사터에 세워진 신흥사와 설악산에 자생하는 식물을 가꿔놓은 설악산자생식물원, 등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국립산악박물관까지, 속초시 설악산에서 가을맞이 단풍여행을 즐겨보자.
◆빼어난 풍광···가을 단풍에 넋을 잃다
한반도의 중추인 태백산맥 중에 가장 높은 대청봉(1,708m)을 정점으로 펼쳐진 설악산은 남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다.
봄의 철쭉 등 온갖 꽃과, 여름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 가을 단풍, 눈덮인 설경 등 사시사철 어느 때이건 찾는 이의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서쪽(인제군)은 내설악이라 부른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가야동계곡, 십이선녀탕계곡, 용아장성, 귀때기골 그리고 장수대지역의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아름답다. 산세 역시 무척 빼어나다.
설악산 내설악의 수렴동계곡에서 쌍폭포에 이르기전에 용아장성의 산봉우리들이 있다. 그 가운데에 위치한 옥녀봉과 7형제 바위를 끼고 용담폭포가 있는데, 여기서부터 귀떼기청봉에 이르는 계곡이 이른바 백운동계곡이다. 산세가 험하여 혼자 등반하는 것보다는 일행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등산이 힘든 곳이다.
◆기암괴석과 폭포가 이어지는 오색주전골
주전골이라는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엽전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원시의 숲과 잔잔하게 흐르는 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이곳은 2006년 여름철 수해와 태풍으로 다른 모습이 됐다. 선녀탕은 깨져나간 바위와 쓰러진 나무로 거친 모습이 됐고, 계곡을 따라 놓여 있던 상책로는 험한 등산로가 됐다. 이 또한 자연의 뜻이니 변화된 모습도 받아들이면 그 나름대로 아름답다.
자료: 한국관광공사 제공
사진: 한국관광고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