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창투사 IPO' 흥행할까

2018-09-06 08:01
아주IB투자 등 4곳 예비심사 청구

꼬리를 무는 창업투자사 기업공개(IPO)가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꼬리를 무는 창업투자사 기업공개(IPO)가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마친 창투사는 하반기 들어 전날까지 아주IB투자와 미래에셋벤처투자,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4곳이다.

이미 나우IB캐피탈은 상장예심을 통과했고, 오는 10∼11일 공모를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역시 창투사인 SV인베스트먼트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이처럼 올해에만 7개 창투사가 새내기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상반기에 비해 바뀐 점도 있다. 요즘에는 대형 창투사 IPO가 많아졌다. 아주IB투자와 미래에셋벤처투자, KTB네트워크는 창투업계에서 빅3로 불린다.

아주IB투자는 '국내 1호 창투사'다. 운용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 1조3711억원에 달했다. 국내외에서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모두 22개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주관을 맡았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주IB투자에 대해 "이번 IPO와 사모펀드(PEF) 활성화에 새로운 성장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주IB투자는 PEF 투자를 2015년 404억원에서 2017년 1129억원으로 180% 가까이 늘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금융투자그룹인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분을 78% 가까이 가진 최대주주다. 운용자산은 6월 말 현재 37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금까지 46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번 IPO로 조달하는 돈은 자기자본투자(PI)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은 KB증권에서 맡았다. 김영옥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대해 "IPO를 통해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KTB네트워크는 2008년 KTB투자증권에서 물적분할했다. 공기업이었던 한국종합기술금융이 KTB네트워크 전신이기도 하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네오플럭스는 대기업집단인 두산그룹에 속해 있다.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1조870억원에 달했다. 나우IB캐피탈은 4350억원가량을 운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창투사에 대해 "벤처투자가 번번이 성공하기는 어렵고, 그래서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새내기주로 이름을 올린 SV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전날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20%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