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피해로 초토화, 간사이 공항도 마비시킨 '제비' 사할린 부근 해상서 소멸

2018-09-05 11:01
현재까지 사망자 10명 부상자 300여명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열도를 강타해 큰 피해를 초래한 21호 태풍 '제비'가 5일 해상에서 소멸했다.

5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제비는 오늘 오전 9시경 러시아 사할린 남서쪽 46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했다"고 밝혔다.

태풍 제비의 소멸은 지난달 28일 괌 동쪽 1천34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지 8일 만이다. 이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4일 일본 열도에 상륙했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 간사이 지역은 공항이 침수되거나 강풍에 건물 외벽이 파손되는 등의 큰 피해를 봤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태풍 제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0명, 부상자는 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비상 재해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부상자 구조, 인프라 복구 등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들은 주저하지 말고 대피해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