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여고생 투신에 전국민 분노…"가해자 신상, 얼굴 다 공개하라" 국민청원도 등장
2018-09-04 14:10
3일 제천시 4층 건물에서 여학생 투신…개학 하루 앞두고 극단적 선택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충북 제천에서 개학을 앞둔 한 여고생이 집단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했다는 소식에 국민 모두가 분노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과 관련된 청원글이 총 6건이 개재됐다. 대부분 해당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 수 없도록 체계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청원이 담겼다.
특히 한 청원인은 ‘제천 여고생 왕따 투신 사건 가해자 신상 얼굴 다 공개하세요’라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 청원인은 “피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살고 싶어 했을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요즘 10대들이 더욱 난폭해지고 있다”며 “집단따돌림에 대한 처벌이 봉사활동으로 끝나면 안 된다. 제2의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청원인은 “투신한 여학생이 친구로부터 ‘개학 날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협박을 당했고, 평소에도 ‘죽고 싶다’라는 얘기를 종종 해왔다고 한다. 이를 중심으로 학교폭력의 원인과 관련자들의 무거운 책임이 가중돼야 한다”며 제천 여고생 투신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A양을 말렸지만 뿌리친 뒤 투신했다.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었다”라는 B양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