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美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시험 면허 획득...삼성 이어 두 번째

2018-08-30 14:29
자율주행차 ‘하키’ 개발도 가속화

만도의 자율주행차 '하키'의 모습 [사진=만도 제공]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 운행 자격을 획득했다. 전체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교통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 리스트에 만도를 추가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는 첨단자동차 기술의 각축장으로 웨이모, 바이두, 테슬라, 인텔, ZOOX 등 자율주행기술 선두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스탠퍼드, UC버클리, 산호세 주립대학 등이 소재해 첨단 자동차 관련 산학협력 인프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잘 구축돼 있기도 하다.

만도는 이번 자율주행 시험 면허 획득으로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자율주행 독자 플랫폼 ‘하키(Hockey)’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실리콘밸리에서 개소한 MISV(Mando Innovations Silicon Valley)를 통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글로벌기업과 기술교류 및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의 자율주행차량 개발 목표는 ‘만도 독자기술 기반의 Level 4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로, 차량 내 만도의 안전장치들이 효과적으로 자율주행운행에 접목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선의의 경쟁 및 기술 교류를 통해 완전자율주행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7년 2월 만도의 자체 센서로 개발된 자율주행차 하키는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제2판교에 첨단 연구소 ‘넥스트 엠(Next M)’ 건립을 확정하고 네이버랩스와 자율주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미래 자동차 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