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미국 시장 뚫은 ‘충남 포도’
2018-08-29 11:29
- 도 농업기술원, 미국 수출 선적식 개최…“연내 100톤 美 수출”
천안포도미국수출선적 장면[사진=충남도제공]
충남 포도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 시작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29일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 유통센터에서 조합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포도 미국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포도는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거봉과 샤인마스캇(청포도) 등 2종으로, 수출량은 5톤, 금액으로는 4000달러 상당이다.
천안 포도의 미국 시장 진출은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 포도 재배 단지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국수출단지로 지정되며 독점적 수출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포도 수출 목표 200톤 중 절반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이어 “현재 천안 포도는 늘어가는 수출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출단지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신규 수출 농가에 대한 규격품 생산 기술을 보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은 지난 50년 간 국내 최대 거봉 포도 생산지로, 지역 농가 소득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나, 과잉생산과 대체품종에 밀리며 농가 소득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과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수출이 유망한 샤인마스캇으로 품종을 대체시키며 농가 소득 증대를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수출 확대를 위해 경영체 역량 강화, 규격품 생산 기술 보급, 저장·유통 등 수확 후 관리 교육, 수출국 다변화 등 맞춤형 기술을 지원해 왔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23톤에 비해 9배 가까이 많은 200톤의 포도를 연내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동남에 등에 수출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도내 포도 재배 면적은 908㏊이며, 생산량은 1만 4617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