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5 전대] ‘파란물결’ 뒤덮인 잠실…마지막까지 ‘한 표’ 읍소

2018-08-25 15:4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25일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 모습. [사진=장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날인 25일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앞에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마련한 천막이 양옆으로 늘어섰다.

선거운동원들은 천막 앞에서 각종 구호를 외치면서 지나가는 대의원들에게 팸플릿을 나눠줬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얼린 생수를 함께 주는가 하면 음료나 간식을 준비한 곳도 있었다.

전국 순회 대의원 대회 내내 기호 1번 송영길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한 이천수 전 축구선수는 이날도 그의 곁을 지켰다.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송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표 후보는 ‘기호 2’를 상징하는 브이(V) 자를 한 채 자신만만한 발걸음으로 등장했다.

기호 1번 이해찬 후보 캠프에서는 ‘해바라기’ 꽃무늬 옷을 입은 한 선거운동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친근함을 어필하려는 듯 토끼 캐릭터 인형탈을 쓴 선거운동원도 있었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앞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장은영 기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지만 전국에 있는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축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기호 5번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 측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을 준비했다. 사물놀이단 10여명이 북, 장구, 징 등을 치며 신명 난 분위기를 만들었다.

기호 3번 설훈 최고위원 후보 측은 2명씩 짝을 지어 자전거를 타며 경기장 앞을 누비고 다녔다.

문재인 대통령 공식 팬카페에서도 천막을 차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입간판을 세워 놨고, 당원들은 입간판과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한쪽에서 당 전국노동위원회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동 존중 특별시장 박원순”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한 치의 빈틈없이 서울은 노동자의 편이다. 노동을 존중하는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보 가운데서는 기호 4번 박광온 최고위원 후보가 이곳을 찾아 “문재인 정부는 결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 노동위원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노동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지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오후 6시쯤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